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소속사 하이브는 '단체 활동 중단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소속사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중단 조치는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BTS 멤버들이 직접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전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BTS 멤버들 주장과 달리 하이브 측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한다고 강조했다. 즉 '팀 활동'을 앞으로도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BTS 멤버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에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랩몬스터(RM)는 해당 영상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Butter)>랑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가 되게 중요하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허탈해 했다.
특히 RM은 해당 영상에서 한국의 K팝 아이돌 시스템을 정조준해 비판하기도 했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해서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자신은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해외 인터뷰 등에서)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슈가도 "가사가,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BTS는 솔로 활동의 첫 주자가 제이홉이라고 밝혔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챕터2'로 가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솔로 활동 의지를 피력했다.
비록 하이브 측이 해명에 나섰으나, 사실상 멤버들은 당분간 BTS로 활동은 중단한다는 선언을 대중에게 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하이브 주가는 이날 폭락 중이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날보다 22.80%(4만4000원) 폭락해 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의 3분기 이익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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