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는 강원 인제군과 함께 11~12일 인제군 일대에서 ‘2022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개최한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세계적인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모두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후원금 전액은 전 세계 70여 개국 가장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순위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팀원들과 극한의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인생기부 프로젝트’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라남도 구례, 강원도 인제와 고성군 일대에서 열린 네 차례의 대회에 모두 396개팀 1579명이 참가해 7억 430여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5회째를 맞는 올해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119팀, 476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강원도 인제 정중앙 휴게소를 출발해 용늪자연생태학교, 설악마주보길, 인북천 등 아름다운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100km 도전을 진행한다.
대회 참가비와 팀 별로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수와 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참가팀을 분산해서 개최할 수 밖에 없었다. 2년여 만에 모두가 함께 하는 행사를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참여하는 도전자들에게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인제군에서 뜻깊은 행사를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름답게 펼쳐진 인제천리길을 걸으며 천혜의 자연을 몸소 느끼시길 바란다”며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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