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천년고도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진주성 촉석문 앞 일원의 부지 1만9870제곱미터에 연면적 6382제곱미터의 지하 1·지상 1층 규모의 역사공원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9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2007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나 문화재 발굴 등으로 지난해 7월에야 문화재청으로부터 최종 현상변경허가를 받았다.
경제성 검토와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완료, 기본계획 수립 이후 15년 만인 지난 2월 대망의 첫 삽을 떴다.
시는 사업 부지에서 고려시대 토성과 조선시대 석성 등 진주성 외성의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유적 발굴 구간과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지상의 전 구간을 단순 진주대첩 기념광장이 아닌 역사공원과 문화 활동공간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지하주차장은 당초 사업부지 전 구역 지하 1~2층 408면에서 발굴조사 결과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구역에 발굴 유적과 충분한 거리를 두어 지하 1층 149면 규모로 대폭 축소해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 공종의 특성에 맞게 발굴유적과 연계한 지상의 역사공원 조성과 지하주차장 등의 설치 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해 공사 일정에 차질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사업부지 중앙을 관통하고 있는 기존 우·오수관의 이설을 위해 북측 보도부의 문화재 조사를 시행하고 발굴 유적인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 등에 대한 보존 및 정비사업을 완료한 후 지하주차장 및 그 외 공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유구 보존 및 정비사업을 원형 보존이라는 문화재청의 허가 조건을 맞추기 위해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은 복토하여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하고 조선시대 진주 외성은 원형 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하여 정리할 계획이다.
발굴 유적 상부는 진주성과 주변 조경시설을 조화롭게 조성하고 발굴 유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역사 탐방로를 설치하고 조명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김천수 도시건설국장은 “시는 진주대첩광장이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현재와 공존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며 “민관이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현장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관광객 증대와 원도심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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