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차량이 1년간 3차례나 강이나 바다에 추락해 아버지와 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아들이 보험금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보험사기 관련 혐의로 A(43)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 16분쯤 부산 기장군 동백항 인근에서 여동생인 B(40) 씨의 차량을 바다로 추락시켜 숨지게해 보험금을 타려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수석에 있던 A 씨는 자력으로 탈출했고 B 씨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대원에게 구조된뒤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B 씨는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의식을 잃은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서 A 씨는 "운전 미숙으로 우연히 일어난 사고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경은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가족에게 유사한 사고가 2차례나 발생했고 진술이 번복된점, 사망한 동생의 보험 상속인이 A 씨로 변경된점을 비롯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서낙동강 강둑길에서 A 씨의 아버지가 타고 있던 차량이 강으로 추락하여 사망했고 이후 A 씨와 B 씨에게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보험사기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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