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울산시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보수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무소속 박맹후 후보 등 3파전이 벌어진다.
보수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면서 표심이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커지면서 송 시장 입장에서는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으나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 시장은 지난 28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과거 23년간 울산을 지배해온 국민의힘 지방정부에서는 시민민주주의 정신이 구현된 제도적 장치 없이, 오직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통치방식뿐이었다"며 "저는 민선 7기에 중시해온 시민민주주의 가치를 미래에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저는 4년 전 울산 역사상 최악의 불경기, 인구 유출, 빚만 쌓인 빈 곳간을 물려받았고, 시립미술관과 전시컨벤션센터 등 당장 큰돈이 들어가는 과제들도 함께 물려받았다"며 "거기에 울산호의 선장이 된 지 1년 반 만에 코로나19라는 삼각파도가 덮쳐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거의 4년이 지난 현재 조선산업은 호황기로 접어들고, 자동차 수출은 회복세로, 석유화학 산업은 흑자로 전환하는 등 울산호는 최악의 위기를 벗어났다"며 "시민의 일상 회복이 시작됐고, 울산은 전국에서 코로나19를 가장 잘 대응한 도시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마 선언을 하는 이곳 태화강역은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융복합될 곳으로, 민선 7기 울산의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며 "저를 민선 8기 울산의 미래로 보내주신다면, 태화강역 일대를 세계 최고의 친환경 첨단 수소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송 시장은 "미래를 대비하지 않은 과거, 무사안일에 빠져 도전하지 않은 과거, 시민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정쟁만을 되풀이하는 과거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께서 울산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시장은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경쟁자로는 국민의힘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김두겸 후보가 공천을 받긴했으나 컷오프됐던 박맹후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의 분열이 발생했다.
보수 단일 후보 이야기도 거론이 됐으나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울산의 득표율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54.41%, 민주당 이재명 후보 40.79%로 민주당이 약세였지만 보수진영 분열로 인해 선거 국면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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