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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병원 중환자실 위생상태 '취약'…관리감독도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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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병원 중환자실 위생상태 '취약'…관리감독도 허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프레시안

피 묻은 물건·환자용 시트 등 그대로 방치

병동 곳곳에 공사 잔재물-청소상태도 엉망

일부는 청소인력조차 배치 안 돼 위생 불량

전북도 "환자관리 위생과 시설 점검해 보겠다"

전북지역 일부 코로나환자 전담병원 중환자실의 위생 상태가 지저분하고 시설관리가 취약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같은 민원에 따라 전라북도보건당국은 중환자 병동을 방문해 시설개선 부분과 환자 관리를 비롯해 위생부분에 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7일 밝혔다.

전북도의 경우 모두 16군데 병원이 정부로부터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일정기간 지정받은 후 병상구축 비용을 지원받아 시설을 갖췄으며 인건비와 운영비는 자체 병원 숫가 방식에 따라 심사를 받아 관련 기관에 청구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 전담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치료에 적합한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고 있으며 간호인력도 적정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환자시트에 핏자국에 며칠째 남아 있기도 하는 등 내부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정부 지원으로 운영하는 코로나 병동인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운영을 시작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간호사의 수 대비 환자의 수가 너무 많고 무리하게 환자만 많이 수용하려고 해 입원환자가 최소한으로 받아야 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와상환자’들의 경우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 줘야 하는데 당장 시간마다 정해진 일 하기도 바쁜데다 처음부터 '인적자원들이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시설'로 돼 있다는 것.

간호사들은 제대로 된 휴게실이 없어서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2~3미터 떨어진 곳에서 밥을 먹을 수 밖에 없고 이미 그 병동에서는 절반 이상이 코로나 감염 경험이 있다고 한다.

쉴 공간 또한 없고 쉬는 시간도 없다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약물을 준비하는 공간이 청결하고 환자가 지내는 공간도 주기적으로 청소하면서 감염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청소하는 인력도 없고 이는 암묵적으로 간호사에게 청소를 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간호사들 역시 환자들을 돌볼 시간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청소직원이 없어 간호사가 청소도 해야 하며 의사가 해야 할 동맥혈 채혈이나 심전도 검사 등도 간호사가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병동에 물품을 보관할 곳도 없어서 복도에 쌓아 두고 화장실도 변기만 달랑 놓여지고 샤워시설도 없고 병동 곳곳에 공사하다가 남겨진 쓰레기나 물품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폐쇄된 공간으로 운영되니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한다.

심각한 것은 "코로나가 '호흡+접촉' 감염으로 분류되는데 환자 공통으로 쓰는 물건에 피가 묻어있어도 닦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감염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실정이다.

중환자실이니 의식이 없는 환자가 직접 컴플레인도 못하고 보호자 출입도 안되니 이런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일단은 이번주 안으로 전담병원의 중환자 병동을 방문해 점검해 보겠다"면서 "당연히 개선해야하고 환자관리 위생부분은 점검해서 관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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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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