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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윤심' 통할까?…'권성동 vs 조해진'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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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윤심' 통할까?…'권성동 vs 조해진' 2파전

물러나는 김기현 "대통령과 여당 사이 견제와 균형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집권여당이 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기현 원내대표 후임으로 4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경쟁 중이다. 

'윤핵관(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의원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등에 업고 있다. 반면 조 의원은 '집권당의 종속화는 안 된다'며 이에 맞서고 있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국민의힘 내부의 역관계를 가늠해볼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당내에선 무게추가 권 의원에게 기울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열흘 간 첫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약 두 달 간 당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겸임했다. 동갑내기인 윤 당선인과 어린 시절 알고 지냈고, 검사 시절 선배였던 인연도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는 경선 없이 윤 당선인과의 소통이 원활할 권 의원을 '합의 추대'해 새 정부 초기 안착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단, 일각에서는 행정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될 윤 당선인이 '윤핵관'을 통해 당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지난 5일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며 "이와 동시에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업도록 하겠다"고 해 윤 당선인과의 친분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조해진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며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정권교체기마다 상투적으로 그런 주장이 반복됐지만, 그런 논리와 배경으로 선출된 지도부가 성공한 예는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이다. 권력을 참칭한 힘의 논리는 당내 민주주의의 숨통을 틀어막고, 야당과 불통과 대결의 절망적 구도만 심화시켰을 뿐"이라고 했다.

원대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7일 김기현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이후 윤 당선인 측근들이 당내 주류로 떠오르는 기류에 대해 "주류, 비주류가 있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인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어떤 식으로든 조화와 견제가 이뤄져 주도하는 세력과 건전한 비판으로 합리적 의견을 수렴하는 세력 사이에 잘 작품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바람직한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여당 사이에는 상호 견제와 균형이 반드시 전제된 상태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견제와 균형이) 없으면 같이 공멸된다는 걸 여러 차례 경험했다. 다시는 그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향후 여야 관계에 대해선 "국회가 진영 논리에 사로잡혀 민생은 뒤로 한 채 힘 자랑에만 몰두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우리 국민, 특히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이 받게 된다"며 "의원 한 분 한 분은 특정 정당의 대변인이 아닌 민의의 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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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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