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골목 상권 공동체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 침체를 겪던 연천 첫머리거리·수원 화성행궁맛촌 공방 거리가 이 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개별 소상공인이 공동체를 만들어 골목 상권을 살리는 공동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천 첫머리거리·수원 화성행궁맛촌 공방거리 상인회 등이 현재 공동체를 꾸려 상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을 쌓고 있다.
연천 첫머리거리는 전곡읍 중심가에서 떨어져 유동 인구가 별로 없다. 거리도 낡아 빈 상가도 많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근 군부대 장병의 외출·면회도 제한돼 타격이 컸다.
이런 가운데 연천 첫머리거리 상인회는 지난해 골목 상권 공동체 지원 사업에 참여해 힘을 모았다. 그 결과, 상인회 회원이 20% 늘었다.
이들은 첫머리거리에 꽃 항아리와 의자, 엘이디(LED) 조명 조화 나무 등을 만들었다. 또 쿠폰 행사와 군 장병 특별 우대 등의 아이디어를 내 상권을 살리고 있다. 최근엔 군이 예산을 지원하면서 야외등을 설치하고, 작은 행사를 여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김광진 첫머리거리 상인회장은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상인 모두가 스스로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라며 “서로가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수원 화성행궁맛촌 공방거리도 활기를 찾고 있다.
이곳은 과거 다양한 공방이 들어서며 제 2의 인사동으로 불렸다. 하지만 임대료가 급격하게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생겼다.
그러자 상인들이 하나 둘 뭉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꽃 특화 거리를 만든 뒤 소원 나무 사진 찍기 공간을 설치하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손을 잡았다. 방과 후 돌봄교실 아이와 함께 하는 무료 공예 체험, 수경 식물 나눔 행사를 열어 지역민의 마음을 훔쳤다.
최근엔 인근 행리단길 상인들과 협업해 맛과 체험이 풍성한 상권을 만들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김명란 수원화성행궁맛촌 공방거리 상인회장은 “시민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체험하는 상권을 만들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예쁜 가리, 역사를 만드는 골목 상권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조장석 도 소상공인과장은 “많은 골목 상권이 공동체 조직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든든한 성장축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해 골목 상권을 살리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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