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의 숙원 사업인 청산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예정지에 있는 군사시설(이하 레이더 진지)을 인근 포천시로 옮기기로 했는데, 전자파 피해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최근 이전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4일 연천군과 포천시에 따르면 군은 2017년부터 청산면 초성리 230-1번지 일대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의 하나로 청산면 주민의 숙원이다.
군은 지난해 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섰다. 문제는 건립 예정지에 있는 레이더 진지다.
군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지으려면 반드시 이 레이더 진지를 옮겨야 한다. 이에 군은 지난해 11월 포천시에 군사시설 이전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결국 포천시는 최근 레이더 진지 이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면서 군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계획이 난관에 처했다.
군 관계자는 “원래 레이더 진지를 포천시로 옮긴 뒤 건립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전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라며 “현재 군 당국이 작전성 등을 검토해 연천지역 내 대체 이전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복합커뮤니티 건립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