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테스크포스 팀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 이전하는데 4700억 원이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는 정작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된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청와대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에 깊숙히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인 윤한홍 팀장은 2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기도청 이전하는데 4700억 들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이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 비용이 윤 당선인 주장대로 500억 원 수준이 아니며, 수천억 원 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성 주장이었다.
윤 팀장은 "비용을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그건 장기적으로 다른 기관들을 이전 시켜야 한다는 데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그걸 부풀려서 청와대가 밖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시기, 질투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정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인수위는 경기도청 이전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추진은 1995년부터 기본계획이 수립되었고 윤 팀장의 자당 출신인 김문수, 남경필 전 지사가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한 일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7년 7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중 준공되고 입주 예정이다. 팩트가 두 개나 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남경필 전 지사가 공약하고 설계, 입찰, 착공을 진행했고, 이재명 지사는 기공식(2017) 이후 취임(2018년 7월)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는 마치 이재명 전 지사가 막대한 이전 비용을 수립하고 추진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청와대 용산 이전 논란을 물타기 하려는 거짓 술수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당시 이재명 지사는 공공기관이 광교로 이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공동화현상 같은 기존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IT와 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등 이전 이후 대책까지 마련했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청와대 이전에 따른 청와대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방안, 삼청동 지역 등에 대한 대책은 갖고 하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윤 당선인이 제왕적으로 추진하는 청와대 용산 이전 논란에 이재명 고문을 끌어들여 물타기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 또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윤한홍 팀장은 즉각 사과하고 TF팀장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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