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의 비판을 반박하며 "용산이 '오욕의 역사'를 가진 땅이라고 싸잡아서 비하하신 것이라면 당장 용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대통령이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꼭 가야겠느냐.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애초에 청와대 부지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조선총독 관저가 있던 곳"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하려는 모든 일을 반대하고자 선거 끝난 다음에도 저열하게 나오느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직 인수를 한다는 것은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이다. 전임정부는 후임정부의 출범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오히려 인수위 없이 선거 다음날 부터 점령군 행세하면서 적폐청산 드라이브 걸었던 당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국방 안보에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용산 땅은 사실 우리들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선 이를 테면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우리 대통령이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꼭 가야겠느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일설에는 무슨 풍수가의 자문 아니냐 이런 의문도 제기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회동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 측의) 대단히 무례한 요구가 있었고 마치 점령군 행세하는 모습 때문에 불발된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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