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제재와 관련,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정도영 경제기획관 주재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도-유관기관-경제단체-수출기업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도 기업·수출 담당 부서,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FTA지원센터, 코트라 경기지원단,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도 중소기업CEO연합회, 도 수출기업협회,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및 수출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단기적·직접적 피해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크라이나·러시아로의 수출이 많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화장품, 합성수지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나 반도체 분야 희귀품목의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여파가 도내 제조업이나 반도체 관련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S사 수출담당이사는 “수출중단 시 원부자재 구입분에 대한 금액 보전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고, C사 대표는 “물류비용이 기존보다 3~5배 증가했고, 견적을 내기 어려워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무협 경기지역본부장은 “수출대금 지연 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 무역자금 융자, 은행 대출기한 연장, 무역보험 가입비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도수출기업협회장은 “갑작스러운 발주 취소나 자금 경색에 따라 경영악화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신속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무역보험 확대, 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정책간담회 외에도 도내 경제 분야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기업 피해상황 파악과 애로사항 청취 및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창구를 운영,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마련·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지역경제 대응 전담조직(TF)'를 구성해 정부 움직임 등 국내외 동향을 파악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황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아울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내 '기업피해통합지원센터'와 온라인 기업SOS상담센터, 경기FTA센터·경기도수출기업협회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 등의 창구를 통해 도내 기업의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정 경제기획관은 “유관기관, 경제단체, 기업과 유기적으로 소통·협업해 예상되는 피해와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정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기업피해와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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