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8일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나란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론에 대한 맞불로 통합정부론을, 윤 후보는 현정부 심판과 정권교체론을 부각하는 데에 주력했다.
이재명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 되면 누구 손해냐"
이 후보는 명동 유세에서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 유능한 인재들이 각각의 특장점을 발휘하며 경쟁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증오와 갈등을 심는 분열의 정치, 보복과 정쟁이 횡행하는 구태 정치, 이런 과거 정치를 넘어서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통합정치, 국민내각 대통합 정부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사회 원로와 종교인들께서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스님 등 사회·종교계 원로들이 대선후보들에게 국민통합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즉각적인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 이야기 없이 정권 심판만 외친다.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 손해냐"며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냐 아니면 퇴행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또한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이 5천20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윤 후보를 무능한 후보로 몰아세우고, "미래로 가지 않고 과거에 매달리는,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말은 없이 정치보복 하겠다고 공언하는 세력이 과연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여권 지지층의 결속과 지지를 호소한 뒤 "여러분이 잠시 눈 감으면 악몽 같은 촛불 정국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선거 끝나면 집에 갈 사람들이 국민통합?"
윤 후보는 민주당과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이 할 수 있냐"며 "선거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이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반격했다.
그는 동작구와 신촌 유세에서 잇달아 "썩고 부패한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통합에 속지 말라", "거짓말로 권력을 잡고 권력 연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여권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나면) 집에 갈 준비를 해야될 사람들이 무슨 국민통합인가.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내가 정치는 잘 몰라도 26년 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라며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다. 나 같은 정치 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게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고 경제 발전을 시킬 것"이라며 "이런 게 진짜 국민통합"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