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이 수백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 공사 현장에서 최근 조선시대 후기 유물로 보이는 가마터와 기와 등이 발견됐다.
군은 현재 해당 유물이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재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가평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263억 원을 투입해 청평면 옛 청평 역사 일대에 중심 광장(1만4113㎡)과 테마 트레인(8768㎡), 강변 가요제길(404m) 등을 조성하는 중이다.
이는 청평의 황금기였던 1970~80년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 기반 시설을 만드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강변 가요제길을 만드는 청평면 406-32번지 일대 부지에서 조선시대 후기 유물로 추정되는 가마터와 기와가 나왔다. 또 가마 입구인 회구부도 발견됐다.
당시 문화재 표본 조사를 진행한 (재)백두문화재연구원과 중부고고학연구소 등은 이 유물이 조선시대 후기에 기와를 만들던 장소로 보고 군에 ‘추가 정밀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군은 7000만 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4월 말까지 정밀 발굴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일단 조선시대 후기 가마터로 추정하는데, 더 정확한 건 정밀 발굴 조사 용역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라며 “역사 가치가 큰 유물로 판정되면 가평군에도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발견 장소가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 공사엔 영향을 주진 않는 지점이다. 당초 계획대로 6월이면 준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70~80년대 역사와 추억과 낭만과 젊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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