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닷새째 5만 명대를 이어갔다. 위중증 환자가 사흘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오미크론 국면에서 본격적인 위중증 환자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461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 발생 5만4513명, 해외 유입 106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로써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닷새 연속 5만 명대를 유지했다. 더 큰 수치로 치고 올라가지 않았으나, 주말에도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지 않은 결과로 해석되는 모습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한주 전인 지난 7일(3만5286명)의 1.5배며 두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7085명)의 3.2배다.
여전히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만 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고, 기타 시도 지자체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유입 환자를 포함해 전날 경기에서 총 1만5875명(해외유입 9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에서 1만1599명(4명)이 보고됐다.
이어 인천 3578명(2명), 부산 3520명, 경남 2806명(12명), 대구 2606명, 충남 2498명(5명), 경북 1917명(11명), 대전 1614명(1명), 전북 1591명(6명), 충북 1542명(1명), 광주 1539명(3명), 전남 1264명(5명), 강원 1092명(5명), 울산 676명, 제주 509명, 세종 353명(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부산의 확진자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라지면서 인천과 엇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발생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8명 증가하면서 306명으로 불어났다.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증가해 지난달 28일(316명) 이후 17일 만에 처음으로 300명선을 넘어섰다.
오미크론의 독성이 비록 델타 변이에 비해 약하지만 절대 환자 숫자가 증가하면서 결국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는 상황이 국내에서도 점차 뚜렷해지는 상황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주중 본격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수요일을 지나면서도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지 여부에 따라 보다 확실하게 위중증 환자가 증가세가 시작된 것인지, 혹은 일시적 현상인지 판가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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