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 당선인은 북상하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일로 예정된 민선7기 군수 취임식을 전격 취소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모든 군민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취임식을 준비해 왔으나 제7호 태풍인 '쁘라삐룬' 북상 소식에 군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오전8시 민선7기 희망보성출범위원회 사무실에서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재난관리시스템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택과 시설물, 농경지의 침수, 붕괴, 산사태 등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민선7기가 시작되는 1일 오전 '재난대비 실과소장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보성군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이어 읍. 면 초도순시을 통해 '찾아가는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은 민선 7기 전동평 군수 취임식을 오는 2일 오전 10시 군청 왕인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라 취임식을 취소한다고 1일 밝혔다.
전 군수는 "7호 태풍의 영향으로 2일부터 영암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관리, 전기·가스 등 에너지 공급과 사용시설 사전 점검, 신속한 인명구조, 재산피해 최소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군민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며 "군민 안전 확보와 태풍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흥군도 오는 2일 장흥군민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취임식 일정을 취소하고 북상 중인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정 군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의 북상으로 인명 및 농작물 피해가 크게 우려돼 불가피하게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며 "철저한 재난대비 태세를 확립해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남 22개 시.군 지자체장 후보들은 누구 할 것 없이 “군민의 인명피해와 안전을 지키고 살맛나는 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눈치보다 취소하는 단체장들이 군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일꾼인지? 속내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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