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황구지천과 이천 중리천이 하천과 도시공간을 융합하고 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수변공간으로 거듭난다.
경기도는 수원시, 이천시와 함께 23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하천공간의 창의적 활용,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 사업의 '도시·문화형' 분야 대상지로 수원시 황구지천과 이천시 중리천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은 도민의 공간인 하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혁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도가 올해 5월부터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도입·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천 공간을 활용해 주변 지역과 연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도시·문화형 △여가·체육형 △관광·균형발전형 3개 유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여가·체육형과 관광·균형발전형은 지난 9월 포천시 고모천과 양주시 입암천이 사업 대상으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수원 황구지천과 이천 중리천의 경우는 도시·문화형으로 하천과 도시공간의 융합으로 지역 성장동력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역사 자원 등과 연계한 맞춤형 친수하천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왕송호수에서부터 농심교까지 3.38㎞ 하천 구간을 대상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힐링 공간을 모토로 한 '물길로 통하는 황구지천 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훼손지 복구, 소하천 정비, 산책로 및 수변공원 조성, 수변데크 및 물놀이정원 설치 등을 추진해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 서·남부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추진 중인 호매실지구, 당수1지구, 당수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하천 정비사업을 연계해 추진한다.
이천시는 중심 시가지를 흐르는 중리천의 복개 시설을 철거해 치수 안전 확보와 더불어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지역 대표 도심 하천을 목표로 '매력이 통통통 튀는 중리천 조성사업'을 콘셉트로 내놨다.
복개 구간 중 중리사거리부터 한아름공원까지 450m를 철거, 설봉호수~중리천~복하천~남한강을 연결하는 생태축을 복원하고 산책로, 유지용수공급시설 등의 설치는 물론 인근 근린공원, 시립박물관, 안흥지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택지개발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연계해 주변상권 활성화와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도시·문화형 사업은 하천 1곳당 도비 200억원, 시비 200억원 총 400억원이 연차별로 각각 투입된다.
도는 내년에 설계를 시작으로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도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창의적 경기형 청정하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성훈 도 건설국장은 “경기형 청정하천은 새로운 도시공간의 창출, 도-시군 간 협력을 통한 지역 성장 동력 제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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