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전북지부는 전주 A유치원 원장의 갑질행위가 도를 넘었다면서 도교육청의 철저한 감사와 함께 중징계를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6일, 도교육청에서 A유치원 원장의 갑질행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감사가 진행 중인 A유치원 원장의 갑질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A유치원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의 교사가 갑질 행위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7명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3명은 공황 장애 증세가 심해 병가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지부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교사들은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서 근무하고 있으며, 공황장애 증세로 병가 중인 교사 3명은 기간제 교사로 대체돼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부관계자는 사례 보고를 통해 A유치원 원장이 관리자의 팬티 색깔이 무엇인지를 맞추라는 퀴즈를 내는가 하면 교사의 마스크 벗은 모습과 쓴 모습이 다르다며 다른 교직원들 앞에서 교사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각종 갑질사례도 폭로했다.
전북지부는 또, 갑질신고에 따라 관할 교육지원청에 나온 장학사는 피해 교사를 만나지도 않고 갑질원장만 만나 대화를 이어 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갑질 신고자의 신상이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송욱진 지부장은 "최악의 갑질 괴롭힘은 육체적 폭력도 심각하지만 사람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면서 "그런 일이 유치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교사로서의 자질을 깍아 내리고 갈라치기 하면서 공개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물론, 원아 앞에서 교사들의 자존감 무너뜨리는 일이 고스란히 원아들에게 노출됐다"고 지적하면서 "도교육청은 갑질원장을 철저히 감사해 중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또, "갑질 신고 조사 중 차 가해 행위를 한 관계자를 징계하고 유치원 광리자들을 대상으로 교권침해 예방 연수를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전교조전북지부는 지난해 실시한 도내 유치원교사 1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환경실태조사에서 60%에 가까운 118명이 지위 또는 관계의 우위를 이용한 관리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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