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길고양이가 잔혹하게 살해된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동물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부산 사상구 주택가 골목에서 20여마리의 길고양이가 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달에만 길고양이 2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고 이 중 1마리는 등 부위가 벗겨져 있었다. 박혜경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지만 이번에도 솜방망이 수사가 되지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초쯤 해당 주택가 인근에서 토막난 길고양이가 불에 그을린채 발견된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된 신고는 1건으로 확인됐다"며 "CCTV를 확보한 상태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2월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을 학대해 죽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하지만 동물학대 사건의 경우 미온적인 수사를 비롯해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면서 처벌도 미흡하다 보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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