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비정규직 1400명을 전원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지 21일 만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소노조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스공사와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본방침을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은 △ 소방 포함 6개 직종 1400명 전원 자회사 전환 △ 소방 임금하락 원상회복 △ 자회사 처우개선 △ 모자회사공동협의회 합의사항 차기계약 반영 등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생명안전분야로 정부지침 상 직접고용 대상으로 분류된 소방직종마저도 가스공사 직접고용을 관철해내지 못한 아쉬운 합의"였다면서도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비정규지부 조합원 800여명을 포함하여 현재 가스공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400명 전원을 탈락자 없이 전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소방직종 관련해서, 기존 용역계약을 변경하면서 발생한 임금하락분에 대한 원상회복을 약속받고 처우개선에 대해 별도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또한 자회사 전환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공동TF를 만들고 논의하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노사는 노사전협의체 본회의를 열어 이번에 합의한 쟁점사항을 포함하여 정규직 전환 추진 전반 계획을 확정하고 속도를 내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종표 가스비정규지부장 등 7명은 지난 3일부터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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