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가덕신공항 배후도시로 떠오른 경남 거제시가 인구 35만의 도시로 급성장했다.
남부 내륙철도(KTX) 조기건설과 거제~가덕신공항 철도와 도로 연장, 도심항공터미널 구축 등으로 도시의 접근성도 달라지고 있다.
장목면에 국제도시가 조성되고 해상플로팅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물론 KTX 거제역세권 개발, 한려해상 비행차터미널 건설, 한려수도 위그선·해상택시 운영, 도심연결 수소트램 설치, 도심순환형 모노레일도 운행에 들어간다.
2030년을 대비하는 거제시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의 밑그림이다.
거제시는 이달초 성장, 균형, 환경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3대 목표, 2대 핵심전략, 5대 미래전략 추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평화경제도시 거제를 건설을 목표로 구상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같은 거제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은 최근 주민참여연구단 비전공유회를 통해 공개됐다.
시 자료에 따르면 시는 바다로 하늘로 뻗어가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 혁신기술로 새 일자리를 만드는 지속가능 성장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도시 공간 구축을 3대 목표로 잡았다.
2대 핵심전략으로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기반 확보, 트라이포트를 활용한 동북아 해양·관광·물류허브 도약을 꼽았다.
5대 미래전략은 조선해양 글로벌 리더십 강화, 미래형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탄소중립 선도 녹색도시 조성, 시민중심 문화예술치유관광,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복지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30년까지 총 29조 8700억 원(시비 8000억 원, 도비 1조 2000억 원, 국비 18조 4000억 원, 민자 9조 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도시·개발 14조 2402억 원, 문화·관광 4조 9096억 원, 산업·경제 4조 7768억 원, 환경·안전 3조 5611억 원, 농수산업 1조 6758억 원, 복지·보건 4026억 원, 교육·행정 3028억 원이 투입된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거제시는 연평균 인구증가율 도내 3위(2000~2020년 통계청), 상용근로자 비중 도내 2위(2018년 균형발전위원회), 친환경 선박 수주 세계1위(2020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민행복지수는 하위 20%, E등급(2020년 국회미래연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시의 2020년은 인구소멸위험지수 0.2미만이 3개면(남부, 장목, 둔덕면)이 될 정도로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되고 있다. 재정자립도도 26.2%로 경남 평균(38.9%)보다 떨어졌다.
2012년 기준 1인당 개인소득 4만 달러(통계치는 3만9449달러, 전국평균 2만4000달러)로 IMF도 울고 간 도시로 불렸던 거제시, 지나가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정도로 쩐의 전쟁이 펼쳐졌던 거제시의 기상도는 흐림이다.
조선업이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의 2030 청사진이 길었던 어둠의 터널을 벗어날 돌파구가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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