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철강산업을 잇는 미래핵심산업으로 꼽히는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그래핀스퀘어(주)·글로텍(주)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한 그래핀스퀘어는 ‘Roll to Roll’ 연속합성법(신문을 찍어내듯 연속생산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글로텍은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국내 1위 기업이다.
특히,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포항시가 지난 3월 31일 그래핀스퀘어(주),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그래핀 생산기업과 그래핀 활용기업의 동시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그래핀 수요기업의 유치 협력과 그래핀스퀘어(주) 본사 공장부지 조기 확보를 위한 행정지원을, 포스코는 그래핀 산업의 국가 주력 사업화 참여 및 전략적 투자 지원, 포스텍은 방사광가속기 활용 그래핀 소재 반도체 부품 연구·생산 지원 및 나노융합기술원의 입주 지원, RIST는 설비 엔지니어링 및 폐수저감 R&D 지원 등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래핀스퀘어(주)와 글로텍(주)의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그래핀 수요기업 20개사 유치와 그래핀 국제표준평가센터를 구축해 그래핀 산업 선점과 글로벌 스탠다드 주도 등 그래핀 밸류체인 형성 및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는 “포스코와 포스텍, 리스트 등 지역자원의 적극 지원으로 잉태된 그래핀 기술의 상용화를 경북 포항에서 꼭 이루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핀스퀘어(주)는 2012년에 설립돼 CVD그래핀필름, 반도체 부품, 차세대 이차전지 부품 등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첨단나노소재 관련 업체이다.
특히, 그래핀스퀘어(주)는 지난 10월 1일 자로 경기도 수원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했다.
이는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이라는 큰 상징성과 함께 포항시가 철강산업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신산업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텍(주)은 2010년에 설립돼 충북 충주시에 본사를 둔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생산 국내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소니TV 등에 50%이상 납품하고 있으며 직원 150명의 튼튼한 중견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8천 평에 250억 원을 투자, 그래핀 이용 투명 방열 필름, 기능성 전자소재 등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신규 인력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꿈의 신소재 그래핀(Graphene)은 탄소(Carbon)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실리콘, 구리보다 전자이동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다.
또한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도성이 2배 이상 높고 두께는 0.2nm로 종이보다 100만 배 얇으면서 탄성도가 뛰어나 기존의 전도성 소재와 필름재 등을 대체하고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비행기나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돼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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