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상수도 시설물의 경우 탁도, 잔류염소 등 실시간 수질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먹는 물 샘플수를 배수관을 통해 버리고 있으며 이를 재 이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확인한 한국환경공단 태백수도사업소와 중소기업은 태백시 혈리정수장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한 후 지난 4월 17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간 샘플수 유입 유량을 측정했으며 그 결과 약 3000t의 먹는 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태백시 혈리정수장 일생산량(3000t)과 같은 양으로 t당 요금(971.46원/t)으로 환산 시 약 290만 원이 낭비되는 셈이다.
또한, 연간 비용손실액은 샘플 수 1곳 당 약 580만 원이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공단과 중소기업은 여과 및 소독공정을 소형화한 제품 기술개발에 착수한 후 완료했으며 기존 재염소설비의 잔류염소농도유지, 소독부산물저감 등 각종 성능개량을 동시 진행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개발제품 공공성 확보를 위해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시험 의 뢰를 실시하고 모든 인증을 완료했다.
또, 지난 7월 공동특허등록과 8월 중기부 성능인증발급이 완료돼 향후 조달 우수제품 등록을 통해 공공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다.
이상곤 태백수도사업소장은 “버려지는 샘플수를 재이용하기 위한 수질관리실 개발 및 보급이 열악한 지자체 상수도 재정 운영에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중소환경기업의 경영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단 개발담당 황성민 대리는 “태백 혈리정수장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정수장에 적극 적용해 낭비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면 국가 물 부족 예방 및 상수도 재정 운영의 선순환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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