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늘어나는 폐아이스팩 재사용으로 자원순환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배달음식 및 택배 등 비대면 소비문화 전환으로 사용량이 급증한 폐아이스팩 재사용사업을 올해 초부터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수지(SAP)를 포함하고 있는 아이스팩은 일반 소각 시 수분 흡수성이 높아 잘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소각이 어렵고, 또한 비닐로 겉을 둘러싸고 있어 분해하는 데에도 시간을 오래 걸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나눔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지구공방과 함께 10개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300세대 이상의 희망공동주택 59개소 등에 아이스팩 수거함 총 298개를 설치해 매주 금요일마다 수거하는 등 별도의 수거체계를 구축해 10월 말 기준 73톤(25만 개)을 수거했다.
수거된 아이스팩들은 철저한 세척‧건조 과정과 위생소독 과정 거친 후 아이스팩을 많이 사용하는 수산시장 등 재사용 희망 업체와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되고 있다.
포항시 나눔지역자활센터는 제로웨이스트 기반 마련과 자활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초부터 지구공방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아이스팩 재사용 사업 이외에도 햇반 용기 및 병뚜껑을 활용해 열쇠고리를 만들거나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화분, 연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 신정혁 자원순환과장은 “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 자원순환사회 형성에도 기여하는 아이스팩 재사용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수요처 확보에 노력하겠지만 년간 2억여 개나 발생되는 아이스팩은 결국은 환경 오염원으로 남게 되기에 친환경 보냉제인 얼린 생수병 사용을 적극 권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 실험에서도 얼린 생수병의 보냉 효과가 아이스팩 보다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자원 순환율도 훨씬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생수를 이용한 보냉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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