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번호를 국내번호로 변조시켜주는 일명 변작 중계기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20대)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인천항과 평택항을 통해 중계기를 밀반입 한 뒤 이를 통해 50여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콜센터 사무실에서 발신한 인터넷 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변작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을 도왔다.
특히 이들은 중계기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모텔의 TV 선반 뒤나 침대 밑에 설치하거나 차량을 이동하며 중계소를 운영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번호와 아이피를 분석해 46개의 중계소를 발견, 62대의 중계기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번호로 전화가 송신되더라도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수상한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고 중계기와 같은 의심 물건이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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