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시내버스 30일 새벽부터 파업 예고..경북지방노동위 조정 결렬
노조측, 조합원들에게 29일 첫 차부터 파업 예고 문자 통보
포항시 “파업 대비 심야 대책회의” ...시 보조금의 70% 인건비
코로나로 교통량 35% 감소한 상황에서 시 보조금은 올해 360억원으로 매년 증가 논란
포항 시내버스 ㈜코리아와이드 노동조합의 파업 결의와 관련, 2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이 난 것으로 확인돼 파업이 현실화될지 우려가 높다.
포항시는 노조측이 30일 새벽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비, 이날 밤 현재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항시와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28일 밤 늦게까지 진행된 경북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노조는 조정위원회에 중지 신정을 요청했다.
양측이 위원회에 중지신청을 하면 조정위원회가 15일 이내 적정 금액을 제시하면 받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코리아와이드 노동조합은 28일 밤 조합원들에게 이날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문자를 통해 29일 새벽 첫차부터 전면파업 예정이라며, 출근과 동시에 노동조합의 지시를 따를 것을 통보했다.
조합 측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중지를 신정해 놓고 파업하는 것은 불법파업이다.
코리아와이드 노동조합은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9차에 걸처 2021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실시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대다수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당초 2021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임금인상 12%(450,000원), 명절 상여금 인상과, 하계휴가비 35만원, 학자금 130만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올해 경상북도 시내버스 협상 결과 2.5%(월 80000원)에 비교하면 약 5배가 많은 요구 조건이다.
특히 포항시는 매년 300억원 이상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50억 이상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포항시가 지원하는 보조금 가운데 운전종사들 급여로 지출되는 금액이 보조금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의 보조금 가운데 70%가 급여로 지출되고 있지만 올해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 12%는 1인 월 45만원이 인상되는 것이며, 연 26억원의 보조금이 증액돼야 한다.
또한 하계휴가비 35만원, 학자금 130만원 인상시 연 1억4천만원이 증액돼야 한다. 이 경우 포항시의 보조금 지금 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이날 밤 11시30께 이강덕 시장 주제로 긴급비상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이날 밤 11시 40분께 긴급 문자를 통해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해 29일부터 기존의; 버스노선에 대해 전세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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