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의 척도는 그 도시가 가진 문화 수준에 따라 결정되고, 그 도시가 가진 창의력은 지역경쟁력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우리 포항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세계 일류 도시로 가는 환동해중심도시 포항도 모두 우리가 가진 문화 역량에 달려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평소 ‘문화예술이 곧 창의의 원동력’이라는 시정철학을 밝혀왔다.
그런 이유로 포항시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래가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와 더불어 문화예술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특히 이 같은 원칙을 기반으로 야심 차게 출범한 포항문화재단은 ‘문화가 너울지는 풍요로운 도시 포항’을 지향하며 전문가 중심의 문화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포항에 새로운 문화예술의 향(香)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문화의 특성을 살리고 전문가를 활용해 특화사업을 발굴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한편 체계적인 지역문화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문화재단의 출범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문화 행정의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되면서 문화정책 추진의 전문성 확보는 물론 지속성 있는 사업추진 역시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높아졌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 ‘이야기(Story)’ -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축제
‘철(鐵)’과 ‘빛’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제에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이야기(Story)를 입히고,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우선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해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연오랑세오녀의 정신을 담은 ‘일월(日月)문화제’ 등에 포항의 이야기를 담아 지역만이 가진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열리지 않았지만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빛의 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입혀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이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가는 축제에서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체류형 축제로 완성도를 높여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철강도시 포항의 정체성과 지역 특성을 문화와 접목해 가장 포항다운 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스틸아트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시민과 함께 하는 페스티벌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스틸(鐵, Steel) 축제’라는 점을 내세워 스틸과 첨단과학 인프라, 역사자원 등을 예술과 접목하는 한편 시민, 예술인, 철강근로자 등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축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반도에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의 상징성을 십분 활용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소규모 축제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 ‘전문성’ - 감동까지 더한 공연‧전시
무엇보다 전문가 중심의 문화시설 운영과 관리가 이루어지면서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을 기획은 물론 포항문화예술회관과 중앙아트홀, 시청 문화동의 대잠홀 등 공연·전시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해오름동맹을 맺은 포항시와 울산광역시, 경주시의 시립예술단 등이 공동으로 기획한 합동 공연이 열리는가 하면, 거리예술 활성화를 위해 ‘포항거리예술축제’와 영일대해수욕장에 버스킹(Busking, 거리공연) 무대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거리공연 활성화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전시사업도 지속해서 기획하고 있는데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은 지진으로 인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민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립중앙아트홀을 지역의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플러스 포항’으로 운영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역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 ‘시민 중심’ - 친근하게 가까워진 문화
이강덕 시장은 시민들이 단순히 문화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가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주체가 되어 지역문화를 주도해나가는 매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문을 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우선 문화예술동아리와 전문예술가, 문화 코디네이터 등을 선발,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술창작 활동을 돕는 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선발된 동아리는 전문예술가를 통해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지원받는 한편,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직접 공연을 펼칠 기회도 부여했다.
이와 함께 포항운하, 중앙상가, 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마당 상시공연을 마련하여 거리공연 문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시민들이 늘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아왔다.
이밖에도 일반아동과 사회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음악 합주를 하면서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을 비롯해 음악·미술·공연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과 정서 함양, 감수성과 소통능력 함양을 돕는 문화예술 감상교육 프로그램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지역의 아동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축제와 각종 전시·공연 등을 통해 모든 시민이 양질의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쏟아왔다”라고 말하면서 “문화도시 포항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관심과 협조는 물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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