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10명 중 4명꼴로 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이후 1인 가구의 평균 부채액이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14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1인 가구 중 채무자의 비율은 39.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로, 2019년에는 2018년에 비해 0.17%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이후 채무자의 비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다른 가구원수 별 채무자 증감률과 비교하면 1인 가구의 채무자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1인 가구,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5인 이상 가구의 채무자 증감률 평균은 1.32%였다. 즉 1인 가구의 채무자 증가율은 가구원수별 평균보다도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1인 가구의 평균 부채액도 코로나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9년 2,089만원이었던 1인 가구 평균 부채액은 2020년 2,521만원을 기록하며, 20.68% 급증했다. 2019년에는 2018년과 비교해 1인 가구 평균 부채액이 오히려 3.7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1인 가구의 부채액이 갑작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1인 가구의 부채액 증가율은 다른 모든 형태의 가구 중에서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기준으로 가구원수별 평균 부채액 증가율을 집계하면, 2인 가구 6.02%, 3인 가구 4.28%, 4인 가구 9.52%, 5인 이상 가구 2.63%이다. 1인 가구의 평균 부채액 증가율이 20.68%인 것을 고려하면, 그 다음으로 빠르게 상승한 4인 가구의 부채액 증가율보다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진 의원은 "고령화 및 미혼자 증가 등의 사회적 여건 변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부채 또한 급증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1인 가구 중에서도 청년층, 노년층 등 빚을 지기 쉬운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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