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예산을 대선에 쓴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경기도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홍보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하지 말아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한국경제신문> 등 일부 언론매체는 '이재명, 대선 전 경기도 홍보직원 50% 늘렸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조 의원은 "공공의 세금과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2018년 95명이던 홍보직원이 올해 141명까지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 "가장 큰 부분은 파견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 인원 21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용역 수행 비정규직 근로자 21명이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되어 홍보인력으로 편입된 사항이지, 대선을 앞둔 경기도지사 개인의 정책홍보를 하기 위해 홍보인력을 늘린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외에 홍보인력 25명의 증가는 경기도의 인구수와 예산 증가, 현장 지원인력 증가 등 행정 환경 및 홍보부서 업무량 급증으로 인한 필수적인 홍보인력 충원에 해당한다"며 "결국 2018년 대비 26%인 25명이 증가한 홍보직원 충원을 두고,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라고 뻥튀기한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쓴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종합행정을 추진하는 광역정부의 여건을 무시한 채, 부처별 업무를 추진하는 청와대 홍보실과의 비교하는 것 역시 지나치게 무리한 해석이고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의 홍보인력은 주민당 홍보인력 규모를 비교할 때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경기도의 홍보담당 공무원은 1인당 도민 9만5337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전국 시·도 평균 5만4514명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보인력 규모의 적정 여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규모, 인구, 정책의 수혜자, 정책 행정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경기도에 산재한 농촌, 어촌, 산촌, 접경지역 등 31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행정수요의 급증과 인구 및 예산 증가라는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홍보인력을 일부 증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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