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최근 자동차를 이용한 새로운 캠핑문화인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바다와 해안가에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항은 천혜의 해안선 경관을 자랑하는 해안둘레길은 204km 해안선이 잘 조성되면서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칠포, 월포, 구룡포 등은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해양관광지로 매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차박 성지로 전국적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하지만 일부 야영객들이 아무 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음악을 크게 틀며,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고충까지 더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머무르고 떠난 자리는 온갖 쓰레기가 쏟아지면서 악취를 풍기며, 해변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은 시민들이 밤새 술을 마시고 떠난 자리에는 아침이면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영일만 신항만방파제가 낚시 포인트로 알려지면서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이와 함께 용한리 해수욕장 도로변은 주말이면 수많은 차박 차량이 몰려들고, 밤새 술을 마시며, 심지어 방문객들은 취사를 하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모래 곳곳에 파묻는가 하면 몰지각한 사람들은 해안에 음식물을 벼려 주변이 악취로 진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 쓰레기는 파도에 밀려 떠내려온 해양쓰레기와 함께 방파제 테트라포드 군데군데 널부러져 있어 수거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 A씨는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려고 가족들과 함께 찾은 자리에 먹고 남은 쓰레기를 가져가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한쪽에 치우기 쉽게 모아만 주어도 머리를 90도로 처박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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