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학교, 도서관 등 28개 시·군 공공기관 87곳에 '그린커튼(Green Curtain)'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도심녹화는 물론 건축물이나 구조물 외벽에 덩굴식물을 덮어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벽면녹화 공법이다.
도심에서 별도 토지 매입 없이 녹지율을 높일 수 있고, 좁은 공간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 미세먼지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경관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도심녹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올해 8월 말 기준, 도서관 33곳, 학교 12곳, 행정복지센터 8곳을 포함해 양평군 노인요양원, 수원 컨벤션센터, 도로 방음벽 등 87곳의 공공건축물에 그린커튼을 조성했다.
10억 원 가량의 예산으로 약 1만5000㎡ 면적에 도심녹화 사업을 진행한 셈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냉방에너지 절약, 도시 경관 향상 및 시각적 더위 경감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공공기관에 설치된 그린커튼의 온도 저감효과, 건물 내 사용자들이 느끼는 환경적 효과, 관리의 용이성 등 구체적인 효과조사를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연구 제안을 했다. 연구원은 이달 말 효과분석을 마무리해 정책이슈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정책효과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보완, 강점을 강화해 내년 사업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경기도 그린커튼 사업 추진을 위해 수요조사와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고, 연천군 등 3개 시군에서 공사중인 방음벽 설치가 완료되면 시범사업으로 담쟁이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그린커튼 사업 확산으로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건물 경관을 개선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대비하는 경기도의 적극적 노력의 하나로 각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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