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요즘 포항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같은 입소문은 다름 아닌 TV드라마에서 나오는 포항의 멋진 풍광 때문이다.
실제로도 동해안 푸른 바다가 매력적인 ‘해양관광 1번지’ 포항은 최근 각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의 촬영지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아름다운 포항의 명소들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증가한 가운데 TV 드라마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코로나블루 처방전인 해양 관광요소를 자연스레 노출되면서 매력적인 관광도시 포항으로 도시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포항시는 지역의 먹거리와 즐길거리에 대한 병행 홍보로 SNS 마케팅을 통해 지역의 상권도 살리고, 침체된 관광이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되살아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전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를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히트를 치면서, 일약 유명 관광지로 떠오른 구룡포의 인기는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선보인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포항 곳곳에서 촬영되고 있어 모처럼 지역이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록 드라마 속의 배경이지만, 드넓은 포항 바다와 유럽의 유명한 바닷가 마을을 연상하는 아름다운 영상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언택트(비대면)관광 트렌드와 맞물려,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공진’이라는 지명으로 나오는 청하면 소재 청하시장과 청진리 어촌마을, 구룡포 석병, 양포항, 월포해수욕장, 사방기념공원, 곤륜산전망대 등 포항 해안 곳곳의 아름다움과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외에도 포항 그린웨이 철길숲을 배경으로 한 ‘JTBC 수목드라마 런온’과 KBS 2TV 1박2일 포항편에선 포항의 숨겨진 힐링 명소로 가족 캠프를 할 수 있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 덕동문화마을이 소개되는 등 구룡포뿐만 아니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등도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신(新)언택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코로나19로 인한 관광트렌드 변화로 그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향유코자하는 생활관광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가 경주와 울산과 함께 ‘해오름동맹’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 번에 한주살기’ 체류형 지역관광프로그램에도 포항 북·남구 해안가 일원에서 머물고자 하는 관광객의 수가 타 지역보다 많이 모집됐다.
한주살이 프로그램은 해오름동맹 3개 도시를 자유롭게 여행을 하며, 지역민의 삶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에게는 숙박비(1일 최대 5만원)와 체험비가 숙박기간에 따라 실비 범위 내에서 지원되는 사업이다.
또한 10월 중 포항시 홈페이지에 2차 참가자 모집을 공고할 예정으로 여행 일정은 오는 10월 7일부터 12월 19일까지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장장 1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속에서도 2019년 말 막을 내린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동백 앓이는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120억원의 사업비를 구룡포에 투입한다.
시는 상반기 ‘피어라(Pier-Ra)! 미항 구룡포’를 비전으로 핵심사업, 인프라개선 사업, 관리운영 사업으로 크게 3가지 전략 사업과 12개 세부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의 수립을 완료하고, 지난 7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관광전문가 및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단을 구성하고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관광지 개발을 위해 아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중심의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주민과 관광전문가가 함께하는 계획공모형 사업단을 꾸려 지역민의 삶과 관광이 상생하는 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사업인 동백꽃거리 및 구룡포 해양광장 활성화를 비롯해 해양 미식마켓 개최, 스토리 음식 콘텐츠 개발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로 최근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미식이 있는 관광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한 일본인 가옥거리 경관개선 및 중앙계단 미디어 아트를 통해 가옥거리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여행자 플랫폼 및 커뮤니티 펍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
포항시는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포항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구룡포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드라마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204㎞에 달하는 천혜의 절경 해안선을 품은 포항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널리 알려진 구룡포뿐만 아니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등도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언택트 관광명소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안전에 안심을 더 한 관광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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