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0월부터는 좀더 일상에 가까운 거리두기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단, 추석 연휴 기간 등 앞으로 한 달 동안 적절한 수준에서 안정화 조짐이 보여야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6일부터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10월 3일까지 4주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를 도입한다면 10월 4일부터가 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완화정책을 펼친다. 6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8명까지 가능하다. 식당 등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어난다.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다소 성급한 방역 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징검다리 격의 기간이 될 것인지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달려있다”며 “정부는 일상을 확대해나가는 준비 기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초 공급받기로 했던 물량보다 280만회분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6일 255만2000회분이 추가로 국내에 도착한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이렇게 된다면 애초 공급받기로 했던 701만 회분 중 675만9000회분(96.4%)이 들어오는 셈이다.
손 반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방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추석 전까지 3600만 명 1차접종 목표는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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