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심에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던 금광포란재 아파트가 우여곡절 끝에 철거된다.
포항시는 20여년 넘게 방치돼 오고 있는 기존 건물이 철거 공사에 돌입해 늦어도 12월 말까지 철거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97년 7월 지하 4층 지상 15층, 314세대 규모로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행사 부도로 공정률 4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로 포항시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전락해왔다.
이후 당사자 간 각종 소송 진행 및 대법원의 사업승인 취소 가능 판결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포항시는 토지소유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5월 3일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하고, 건축물해체허가 등 관련절차를 거쳐 철거를 시작하게 됐다.
포항시는 기존 건축물을 철거 후 이곳에 500여 세대의 명품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돼 기쁘다”며 “새로운 명품아파트 건설로 용흥동이 새롭게 발전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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