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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다"... 담보 대출 위법 논란에 고개 숙인 울릉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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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다"... 담보 대출 위법 논란에 고개 숙인 울릉크루즈

16일 포항-울릉 대형 카페리선 취항은 '문제없어'...

울릉군, 보조금 환수절차 들어가...

울릉크루즈 "보조금 반환 최선 다하겠다"

울릉크루즈 이달 16일 대형카페리선 예정되로 취항

포항-울릉간 2만톤급 대형카페리선 운항을 앞두고 있는 울릉크루즈㈜가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건립된 농산물가공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경북 울릉군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은 시설물 등에 대해서 매년 전후반기 2회에 걸쳐 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공장 역시 올해 초 군이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이 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소문이 지역에서 돌아 실태조사 한 결과 정부 보조금 지원 공장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제공한 담보를 되돌려놓으라고 업체 측에 통보했다.

▲울릉크루즈 창업자가 대표로 있는 A영농조합법인 소유 산채가공공장 전경 ⓒ프레시안(황진영)

울릉크루즈 창업자가 대표로 있는 A영농조합은 지난 2013~2014년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2여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울릉군 북면 현포리 766-1번지 일원 4959㎡ 부지에 산채나물 가공공장(1777㎡)과 홍보전시관 (324㎡) 등을 건립했다.

문제는 정부보조금 지원으로 건립된 시설물 등은 관련법에 따라 사후 관리기간 중에는 관련 기관의 승인을 득한 후 담보로 제공할 수 있고 승인 없이는 매매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영농조합 대표는 최근 관리기관인 울릉군의 승인을 득하지 않고 울릉크루즈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보조금 지원으로 건립된 산채가공공장을 담보로 지역 금융기관을 통해 45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와 관련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정부 보조를 받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돼 담보 제공이 가능한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찌 됐건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100% 인정하고 정부 보조금 사후 관리기간이 10년이다 보니 아직 남아 있는 3년치 3억여 원의 보조금 반환과 담보물 교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크루즈는 이달 16일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울릉(사동항)항로에 1만9천988t급 대형 카페리선 운항을 앞두고 오는 6일 자체 시험운항을 거쳐 13일에는 감독기관 관계자들을 승선 시키고 최종 점검 후 본격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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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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