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27일 지열발전부지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을 위해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3단계 상황에 따라 흥해읍 및 장량동 등 지진피해 주민과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에 사전 신청을 받았 진행됐다.
이날 안전관리사업 책임자인 강태섭 부경대학교 교수와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정성 검토 TF 위원인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설명회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수탁받은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의 추진현황 및 계획에 대한 강태섭 교수의 설명을 시작으로 도병술 방재정책과장이 지열발전부지 확보와 시추기 등 부지정비 및 활용 계획에 대해 공유하고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태섭 교수는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을 통해 부지의 장기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해 관련 기술 개발 및 포항지진 사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지진 관측시스템, 지하수 수위·수질 모니터링 등의 자료를 분석‧공개함으로써 포항 주민 등에 대한 대외적 신뢰성을 제고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열발전부지 인근 지역에 지표지진계 20개소 및 지표변형모니터링 2개소의 구축이 완료됐고, 올해 10월 지표변형 모니터링 1개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열발전부지 내에 설치 예정인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모니터링 시스템은 시추기가 시추공을 막고 있어 작업공간 확보 및 작업자 안전문제로 설치에 차질을 겪고 있다.
장기간 보존 시 부식, 파손 등 안전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어 철거가 필요하고, 시추기가 시추공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스위스 바젤 등 해외 유사사례를 볼 때 시추기 철거가 부지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련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장기적인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를 위해 지열지진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구센터 건립 시 부지 내 시추기 모형을 설치해 교육 및 역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 건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안전관리사업을 위한 시추기 철거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지열발전사업의 상징물인 시추기를 대신할 영구적인 시설물(모형)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지열발전부지 외에도 지반침하, 변형 등 전반적인 재난을 연구‧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주도로 적극적인 안전관리사업 추진과 함께 더 큰 규모로 지진‧방재 연구시설을 건립해 줄 것을 제안하는 등 여러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안전관리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추기 철거 및 부지 정리와 지열지진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이 지진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전한 포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열발전부지를 안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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