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지난 24일 집중호우로 외부로 연결되는 길이 물에 잠기면서 고립된 60대 여성이 119구조대에 의해 이틀 만에 구조됐다.
포항북부소방서는 26일 오전 7시께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에서 불어난 하천물 때문에 외부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지난 24일 포항시 죽장면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거주하던 기도원에서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다리가 유실돼 다른 3명과 함께 고립됐다.
이들은 불어난 물이 빠지고 난 뒤 나올 계획이었으나 고립된 기간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A씨가 기력이 없는 상태에서 의식이 희미해지자 함께 있던 사람들이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해당 지역 하천 상황을 확인한 뒤 사다리와 구조 로프 등을 이용해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포항북부소방서는 A씨와 함께 있던 3명은 이날 하천물이 빠진 뒤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된 경우에는 무리하게 건너려고 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신속히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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