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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언니'의 마지막 올림픽 "후회없는 경기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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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언니'의 마지막 올림픽 "후회없는 경기 치렀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의 '4강 기적'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위를 이끈 '배구 황제' 김연경이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후 파리올림픽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국가대표는 내게 무거운 자리였고 자부심이었다"며 "(배구) 협회나 회장님과도 얘기해 봐야겠지만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배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라며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얻은 후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했다.

비록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승 후보 세르비아에 아쉽게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뤘다는 평가다. 12개국이 참가하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올림픽에서 만난 상대는 모두 세계랭킹에서 앞선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팀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사진을 찍었다. 김연경은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눈시울이 붉어져 "아쉬운 결과지만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우리조차 4강까지 올 수 있을지 몰랐다"면서 "세르비아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후회 없다"고 했다.

이어 "많은 관심 속에 올림픽을 치렀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여자 배구를 널리 알려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 끌어올린 여자배구를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같이 고생했던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연경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유럽배구연맹(CEV)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우승과 득점왕, MVP 등에 올랐다. 국가대표로도 나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월드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 등도 이끌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해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르비아에 0-3(18-25 15-25 15-25)으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이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한국 김연경이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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