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운항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울릉도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대형여객선 투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포항해수청은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에 따른 울릉도 주민들의 불편과 관광분야 경기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포항-울릉항로 대형여객선 공모에 나서 우여곡절 끝에 (주)울릉크루즈 뉴시다오펄호(1만9천988t급 )를 선정하고 올해 추석 전 투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울릉크루즈 관계자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다음 달 첫 운항에 맞춰 각종 제반 사항들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선원, 사무실 직원 등 1백여명에 가까운 직원들도 속 속 채용을 완료하고 있으며, 운항허가에 관련한 서류도 제출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 부터 선표 예매도 시작할 예정이며 운항 시간은 매일 포항 신항만에서 밤 11시, 울릉 사동항에서 낮 12시30분에 출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울릉크루즈가 포항-울릉항로에 투입 예정인 1만9천988t급 뉴시다오펄호는 승객용 의자 없이 모든 객실이 침대, 침실로 이뤄진 대형 선박으로 지난 2017년 7월 건조됐다. 승객 1천200명에 컨테이너 화물218TEU(1TEU=20ft 컨테이너 하나)를 실을 수 있고 속도는 20노트(시속 37㎞)로 포항에서 울릉까지 6시간30분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육지에서 울릉을 잇는 소형 여객선들은 동해안 높은 파고로 인해 연중 3~4개월 운항을 못하고 있지만 1만9천988t급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면 결항율은 1달 내외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울릉도·독도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후송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