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채를 보유해 논란이 된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가 자신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후보자는 29일 SH공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무주택 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자격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저와 남편이 소유한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는 시세 차익이 아닌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실거주용"이이라면서 "다만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남편 명의 포함해 김 후보자가 부동산 4채를 가지고 있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서울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부산 중구 오피스텔, 부산 금정구 아파트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는 자신이 4채의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두고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본다"며 "연배상 제 때는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서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지금은 (집을) 산 분들은 세금 부담, 없는 분은 전세 폭등 등으로 주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집을 산 사람들은 박탈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자로서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 등이 불분명했기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오세훈 서울시장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 후보자는 자신이 4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두고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발언한 부분을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저의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돼 안타깝지만,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진의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SH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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