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은 “전북외고에서 정치편향 문제가 출제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부적격 교사에게 우리 아이들과 학교를 맡겨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후 저희 의원실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전북외고 2학년의 생활과 윤리 과목 1학기 기말고사에 ‘최근 정치권에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서 서술하라’라는 식의 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가 아니다. 학교가 아니다. 이런 교사, 이런 학교에 우리 아이들을 맡겨야 한다니 슬프고 분하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의혹을 의혹이 아닌 사실로 단정하고 학생들에게 평가와 서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과연 이 문제의 채점 기준은 무엇이며, 학생들은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무엇이라 정답 아닌 정답을 써야 했을까요?”라며 반문했다.
이어 “이 교사는 학교를 정치 선동의 공간으로, 자신을 정치 투쟁의 전사로 여기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이런 몰상식한 교사로 인해 사문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 교실이 이런 정치꾼 교사들에게 오염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얼마 전 서울 휘문고 교사가 천안함에 대해 망언을 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몰지각한 부적격 교사에게 우리 아이들과 학교를 맡겨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이 아이들을 건강하고 반듯하게 키워야 할 책임은 우리 사회 전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시험 문제를 보고도 도저히 믿기지 않아 전북외고와 전북교육청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공식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런 문제를 만든 교사는 교단에 세워서는 안되며 이런 문제로 아이들을 평가하도록 방치한 학교와 교육 당국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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