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코로나19 집중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 수도권 상황을 두고 "폭발적으로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걸쳐 대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서울 마포구 식당-경인 영어학원 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감염 양상이 심각한 서울에서는 이날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유행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60대 이상 비율은 감소하지만, 접종을 받지 않은 20~30대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다중이용시설 노출"도 많아질 것으로 우려돼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일단 수도권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한 주 유예한 만큼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 (다음주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조치 관련 부분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역시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여부를 다음주 중 정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관련 백브리핑에서 "다음주 월~수요일 (중대본이) 각 지자체와 논의해 다음 주 중후반경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수도권 감염 상황이 지난해 말~올해 봄에 걸쳐 장기간 이어진 "통상적 상황과 달리 유행이 증가"하면서 "큰 변동이 일어나는 긴급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델타 변이가 번지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큰 규모의 유행이 된 마포구 음식점-경기도 영어학원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외국인은 55명이다.
앞서 전날 경기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음이 확인된 데 이어, 서울 마포구 주점 집단감염과 영어학원 감염의 연결 고리가 확인되면서 두 사례는 동일 집단 사례로 묶이게 됐다. ㅎ현재 해당 사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는 총 9명이다. 추가 조사를 통해 더 대규모의 변이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서울에서는 마포구 소재 댄스연습실에서 전날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감염자가 21명이 됐다. 동대문구 고시텔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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