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24일 대구의 취수원을 구미산단 상류 지역인 해평으로 이전하는 ‘낙동강 통합 물관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심의·의결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 지역 구미 해평취수장(30만t), 추가 고도정수처리(28만8000t) 등으로 식수를 확보해 대구에 57만t, 경북 지역에 1만8000t을 배분한다.
하지만 이날 13년간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반대 해온 민관협의회와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취수원 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부와 경북도를 방문하고 조만간 구미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 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구미시와 김영식 국회의원, 윤종호 시의원도 낙동강 통합 물관리방안 발표에 깊은 유감의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존중해 반대 의사를 중앙정부에 수차례 전달했으나 경시된 것에 우려를 표하고, 다시 한번 구미시민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김영식 국회의원은 "주민 동의 없는 이번 결정은 재고돼야 하며 수질개선 등 근본대책이 선행되지 않은 취수원 이전 사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윤종호 시의원은 “대구시와 환경부 등이 정치적인 논리로 먹는 물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조작된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의결한 것이므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는 “낙동강 본류의 수질 개선 대책이 없는 취수원 이전은 부적절한 사업이다”며 “대구시민을 위한 취수원 이전은 이유 없이 당장 취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불이익을 당한다고 여기는 주민들이 없도록 착공 전까지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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