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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힐링하기 좋은 양양의 트레킹 코스 7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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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힐링하기 좋은 양양의 트레킹 코스 7곳 추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연에서 즐기는 한적한 여행 트랜드 인기

강원 양양군은 글로벌 여행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5월 국내 여행객 유형별(가족, 연인, 그룹)로 인기·선호 여행지 등을 조사 발표한 여행보고서(호라이즌 리포트 : 여행의 귀환)에서 ‘양양’이 연인과 그룹 여행자에게 인기여행지 각 9위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스카이스캐너의 이번 조사는 여행 성수기 전 여행객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지난 3년간 검색 및 예약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 세계 5000여명 이상의 여행객 및 국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양양군은 이처럼 숨어있는 여행지를 찾아 새로운 여행경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을 위해 모노골 산림욕장, 주전골 용소폭포 등 ‘올여름, 힐링하기 좋은 양양의 트레킹 코스 7곳’을 꼽아봤다. ⓒ양양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고 자연에서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는 언택트 여행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양양은 제주, 부산, 청주, 광주, 여수, 대구 등과 함께 베스트 인기여행지 상위 1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양양군은 이처럼 숨어있는 여행지를 찾아 새로운 여행경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을 위해 ‘올 여름, 힐링하기 좋은 양양의 트레킹 코스 7곳’을 꼽아봤다.

[ 남대천 벚나무길 ]

양양대교~낙산해변 3km / 1시간(난이도 쉬움)

볼거리 : 낙산해변, 낙산대교, 남대천 생태공원

양양대교를 출발해 낙산해변까지 이어지는 남대천 벚나무 길은 봄에는 벚꽃터널이 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편 남대천 생태공원에는 억새가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한다. 송이조각공원의 버드나무가 연초록으로 하늘거리는 풍경도 잘 어울린다. 잠시 길에서 멀찍이 떨어져 남대천에서 올려다보는 유채꽃밭도 장관이다. 한 시간가량 걷다 보면 길은 바다로 향한다. 낙산대교에 도착해 뒤를 돌아보면 늦은 봄까지도 설악산 대청봉이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며, 꽃과 파란 바다, 대청봉의 하얀 눈이 어우러진 풍광에 눈이 시원해지길.

[ 해파랑길 42코스 ]

죽도정~하조대 해변 9.9km / 3시간 30분(난이도 보통)

볼거리 : 죽도정, 죽도 전망대, 하조대, 하조대 전망대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 해와 바다를 벗 삼아 걷는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출발해 고성까지 이어지는 770km 구간이다. 이 가운데 42코스는 죽도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죽도정 입구에서 38선 휴게소와 하조대를 지나 하조대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양양 8경 중 죽도정과 하조대, 두 곳이 포함돼 있는 만큼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사시사철 푸른 송죽과 기암절벽, 바다가 어우러진 죽도정과 하얀색 철제 구조물의 죽도 전망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소나무로 유명한 하조대까지 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하조대를 나와 해변 끝에 위치한 하조대 전망대에 오르면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 아찔하다. 길 곳곳의 경치 좋은 전망대에서, 인생길도 멀리 내다보고 조망해 보길.

[ 주전골 용소폭포 코스 ]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3.2km / 1시간 30분(난이도 보통★★☆)

볼거리 : 오색약수, 성국사, 주전골 계곡, 용소폭포

오색약수터, 성국사, 주전골 계곡과 용소폭포까지 완만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톡 쏘는 맛이 강하면서도 철분 성분이 많은 오색약수로 목을 축이고 출발해보자. 특히 주전골 계곡은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이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장관이다.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작품들 사이를 걷노라면 인간의 존재와 시간이 한없이 작아진다. 자연의 품에서 마음을 어루만지길.

[ 구탄봉길 ]

월리(남대천로 107-31)~송이밸리 자연휴양림 2km/ 2시간(난이도 보통)

볼거리 : 구탄봉 전망대,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전망대

고려시대 음양풍수설의 대가 ‘도선’이 아홉 번 올라 아홉 번 감탄했다는 구탄봉을 지나 송이밸리 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진 길이다. 길은 이리저리 구불구불 휘어져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면서 정상을 향해 간다. 전망 좋은 산등성이마다 쉼터와 정자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제일 높은 구탄봉 전망대에 오르면 양양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오른편 안으로 들어가면 송이를 테마로 한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이 있다. 종착지인 자연휴양림 내 전망대는 시야가 더 넓어진다. 설악산부터 양양 시내와 남대천, 바다까지 한 편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탁 트인 시야만큼 마음도 더 넓어지길.

[ 모노골 산림욕장 ]

솔숲계단(양양읍 내곡리 214-4)~양양향교 뒤편 4.6km / 2시간(난이도 쉬움)

(A코스 1.8km : 솔숲계단~모노골 샘터, B코스 2.8km : 양양향교 뒤편~모노골 샘터)

볼거리 : 모노골 샘터, 울창한 소나무 숲, 양양향교

모노골 산림욕장은 사계절 내내 양양군민에게 사랑받는 길이다. 완만한 경사의 소나무 숲길로 양양 시내 방향에서 접근하기 쉬운 A코스는 솔숲계단에서 모노골 샘터까지 이어져 있고, B코스는 양양향교 뒤편에서 모노골 샘터까지 이어진다. 어디에서 출발하든 모노골 샘터에서 만나게 된다. 소나무 숲 사이사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에서 삼림욕으로 마음도 씻어보길.

[ 해파랑길 44코스 ]

수산항~속초 해맞이공원 12.3km / 4시간 30분(난이도 쉬움)

볼거리 : 오산리 선사유적지, 낙산사, 정암해변 몽돌소리길

낚시객의 성지이자 요트의 천국이기도 한 수산항을 출발해 남대천 하구를 지나 속초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진 길이다. 출발지에서 900m 정도 걷다보면 왼편에 오산리선사유적지와 박물관이 나온다. 양양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대천 하구를 지나 속초 방향으로 걷다 보면 낙산해변과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낙산사가 길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어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낙산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낙산사를 지나 설악해변에서 정암해변을 잇는 몽돌소리길이 이색적이다. 정암해변은 동해안에서 유일한 몽돌해변으로 1.2km의 몽돌소리길이 조성돼 있다. 촤르륵, 파도가 몽돌을 어루만지는 소리가 힐링이 된다. 이 구간을 걸을 때면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귀를 기울여보길.

[ 솔바람 산책길 ]

송전해변(송전리 21-7)~남대천 하구(가평리 29-4) 2km / 1시간(난이도 쉬움)

볼거리 : 송전해변, 남대천 하구

양양에 새로운 길이 생겼다. 수산항에서 출발하는 해파랑길 44코스를 20분 남짓 걷다보면 오른편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에 가려진 송전해변이 나온다. 송전해변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남대천 하구로 이어지는 솔바람산책길이다.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울창한 송림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탐방로를 만들었다. 군부대 철조망이 있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진 않지만 파도소리와 울창한 소나무 사이를 스치는 솔바람 소리가 귀를 맑게 해준다. 바 다 내음과 섞인 소나무 향이 솔바람을 타고 실려 온다. 길 중간 중간에 놓인 통나무 의자에 앉아 자연과 명상에 빠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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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강원취재본부 이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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