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와 구미시공무원노조의 ‘싸가지 논쟁’으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연기돼 파행을 겪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 8일 구미시공무원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때문이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 ‘왜 직원들은 행정사무 감사를 보면서 싸가지를 떠올렸을까?’라는 제목을 달고 일부 시의원의 행정사무감사 태도를 문제 삼았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3일 행정사무감사 때 일부 시의원이 눈을 부라리고 고압적인 태도로 시종일관하면서 윽박을 지르고 행감의 본질과는 다른 발언으로 직원을 싸잡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의 이런 태도는 평소 공무원을 죄인 취급하고 수평적 협력 관계가 아닌 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의회로 되돌아 가려는 것이 아닌지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가 시의회의 고유 권한이 할지라도 최소한 배려나 예의가 필요하고 일부 시의원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A의원은 자신의 SNS에 "시의원의 싸가지를 논하기 전에 공무원 자신들은 싸가지는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이어 “근무시간이 끝나기 전 조기 퇴근하는 공무원, 휴일에도 근무한 것처럼 근무 카드를 찍는 직원, 직무유기로 소송의 당사자가 되고 시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공무원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반박했다.
구미시의회는 구미시공무원노조의 성명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보이콧했다.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감사를 진행하다 보면 언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시의회의 기능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행부의 미흡한 업무에 지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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