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은 지난 3일 시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승수·장미경 시의원·정근수 도의원에게 "석고대죄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구미시 지방세 수입은 구미 산단의 대기업 이탈과 경기침체로 10년 전으로 추락해 2019년 4475억원에서 2020년 3832억원으로 643억원이나 감소했고, 올해는 2700여 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2억이나 줄어들 전망인데도 일부 시·도의원들은 시민 혈세를 지역발전보다 제멋대로 사유화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성명서에 따르면 강승수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시 고아읍 대망2리 7가구에 불과한 마을 입구 대망천에 시민 혈세 4억5200만원을 들여 2개의 교량을 놓았으며 특히 고향마을이자 오촌 당숙 부모집 앞에 1인 가구 전용 교량 건설에 1억8700만원 사용돼 특혜성 예산낭비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의 사유화 예산 사업비는 ▲대망천 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길이 114m, 폭 6.0m) 2억6500만 원(시비 100%) ▲1가구 전용 대망천 위험 교량 개체공사(길이 14.4m, 폭 6m) 1억8700 만원(도비 50%, 시비 50%) 등 총 4억5200만 원 등이다.
또한 강 의원은 3분 거리 기존 도로가 있는데도 민원 활용도가 낮은 전원주택단지 진입 도로 건설에 15억5000만원의 예산 낭비를 가져와 전원주택단지 사업자 특혜설 해명도 요구했다.
경실련은 장미경 시의원과 정근수 도의원의 예산낭비 추진사업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구미시 고아읍사무소에 대망리 접성산자락 전원주택단지(숲속의 마을) 진입로 중간에 지인 공장을 위해 기존 3m 폭의 아스팔트 진입로를 6m로 넓히는 확장 공사를 요청했다.
읍사무소 측은 지난 3월 대망2리 마을진입로 확장공사(주민숙원사업) 계획을 세우고 측량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마을 이장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은 취소됐다.
정근수 도의원은 고아읍 대망리 822-161 진입로 개설공사비로 4500만원의 재량사업비를 가져왔지만 이 사업 역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강승수 의원은 "오래전 놓인 교량으로 인해 장마철 폭우 시에 물에 잠겨 사용도 못하는 것은 물론 하천 범람 시 농지에 피해를 줘서 지역 민원 해결로 교량을 놓았다"며 "집안 당숙 부모집을 위해 특별히 교량을 놓은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장미경 시의원과 정근수 도의원은 "지역민원 해소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으로 특정인을 위한 특혜성 사업 추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실련은 "구미시는 예산 집행 시 우선순위 여부도 고려하지 않고 주민동의서 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채 지역구 시의원의 민원 해결용으로 15억5000만원 예산을 집행해 청렴도 하락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