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흥시설을 통해 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 결과 확인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전날 오전 0시까지 총 46건의 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22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월 1건(95명 감염), 2월 2건(95명)이던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3월 12건(950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후, 4월에도 17건(414명), 5월 14건(673명) 등으로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에 지친 이들의 코로나19 경계심이 흐려지면서 관련 확진자도 폭증한 모습이다.
유흥시설 발 집단감염은 최근에도 산발적인 대규모 감염의 핵심 온상이 되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40명의 감염을 일으킨 유흥주점 집단감염의 경우 지난 달 21일 유흥주점 이용자가 최초 확진자로 확인된 후, 인근 7개 시설로 감염이 번졌다.
최근 대구의 집단감염 사례인 유흥주점 관련 감염을 보면, 지난 달 18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후 전날까지 23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첫 확진 이후 인근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15개 시설로 감염이 전파됐다.
전체 확진자의 72%인 171명이 유흥시설 이용자와 종사자였다.
특히 대구 감염의 경우 감염 전파력이 기존보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알려지면서 방역에 어려움이 더해졌다.
방대본은 "불특정 다수 인원이 밀폐·밀집된 공간을 이용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이는 유흥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앞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침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이용해 변이 바이러스를 지칭할 예정이나, 당분간은 기존 변이 바이러스 명칭도 병기하겠다고 밝혔다.
WHO는 31일(현지시간) 앞으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를 '알파'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B.1.351)를 '베타'로, 브라질 변이(P.1)는 '감마'로, 인도 변이(B.1.617.2)는 '델타'로 각각 명명했다.
WHO는 이들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와 더불어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 바이러스 6종에도 그리스 알파벳 이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 코로나'로 부르는 등의 이유로 낙인과 차별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 명칭을 변경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WHO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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