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7일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과 관련 “우려와 같이 수익성 위주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에 따라 지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사업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사업시행자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일 미래에셋이 개발사업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여수시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래에셋이 레지던스 호텔 건립을 우선 추진하면서 여수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경도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바라는 여수시민들의 충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미래에셋이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호텔과 콘도, 인공해변, 해수풀, 케이블카 등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의 관광 지도를 바꿔 전남과 여수가 세계적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이 될 사업이다. 3조 4천억 원의 경제효과와 3천800여 명의 고용효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경도 진입도로 완공 시점인 오는 2024년까지 1조 4천억 원을 조기 투입해 해상케이블카와 마리나, 실내외 워터파크 등 전체 관광시설을 동시에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다는 목표다.
레지던스는 공사 기간이 다른 시설에 비해 길어서 우선 착공했다. 국토교통부는 레지던스 시설이 주거용으로 불법 사용되지 않도록 숙박시설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관광개발 투자는 기업에도 어려운 일로, 그 자체로 지역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한다”며 “운영 초기 3년간 2천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계속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이자 경도 개발 이익을 지역에 100% 재투자하겠다는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조언과 함께 기업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갖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투자기업이 성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책무가 있다”며 “앞으로 경도가 세계적 해양관광단지가 되도록 미래에셋,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그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미래에셋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지역민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며 “여수시민도 미래에셋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실현하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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