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작년 10월부터 이날 0시까지 유전체 분석을 통해 검출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한 주 사이 247명 늘어나 총 1113명이 됐다고 밝혔다.
총 9977명(지역 발생 8377명, 해외 유입 1600명)의 감염자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나온 수치다.
변이 바이러스 유형별로 보면, 영국 변이가 90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111명, 브라질 변이가 11명, 인도 변이가 87명이었다.
최근 영국 변이는 울산 등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한 바 있으며, 경기도 부천에서는 남아공 변이 감염자가 늘어난 바 있다.
종전 방역당국은 인도 변이는 주요 변이로 포함하지 않았으나,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 변이도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 VOC)'로 포함한 후 해당 변이까지 국내 주요 변이로 분류했다.
한 주간 늘어난 전체 주요 변이 감염자 247명 중 52명이 해외 유입자였고, 195명(내국인 178명, 외국인 17명)은 국내 지역 발생자였다. 지역 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주요 변이임이 확정된 이들 1113명을 바탕으로 이들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코로나19 감염자 1457명을 합산할 경우,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2570건이 된다.
지난주 변이 바이러스 확정을 위한 유전자 분석 건수는 총 921건이었고, 이 중 변이 바이러스 247건이 검출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26.8%였다.
이와 관련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일단 올라가면 그렇게 쉽게 낮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주 검출률이 지난주에 비해서는 약간 감소했으나,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4대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581건이다. 캘리포니아 변이가 552건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뉴욕 14건, 영국/나이지리아 9건, 필리핀 6건 등이다.
지난 한 주간 인도에서 입국한 재외국민 중 인도 변이 감염자는 누적 4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부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입국한 인도 발 재외국민은 1039명이며, 이들 중 검역단계에서 15명, 시설 내 격리 단계에서 23명 등 총 38명(전날 기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자 중 4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였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한편, 최근에는 기존 급속히 증가하던 지역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울산의 영국 변이 사례는 (최근 울산의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추가적으로 확인되고는 있고, 경기도 부천에서도 남아공 변이 분석을 하면 추가 한두 건가량이 나오고는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울산의 (코로나19) 전파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전체적으로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부천의 경우에도 "기존 집단 사례 이외에는 남아공 변이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며 "경기도 부천에서도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박 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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