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담당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앞두고, 학교 관리자 측과 교사들 사이에 백신 접종 요일을 두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교사노조 측에 따르면, 초등 1~2학년 담당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사전예약 시작일인 다음달 13일을 전후로 일부 교장(원장)과 교감(원감) 등 학교 관리자측이 교사들에게 금요일 수업을 마친 후 공가를 강요하고 있다.
이들은 교내 메신저를 통해 "부작용 우려, 안정적 학사 운영 및 교육과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백신 접종은 금요일 오후에 하면 더욱 좋다."는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권고 형식이지만 사실상 강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사노조측은 이러한 금요일 오후 백신 접종 강요는 경기, 전북, 대구 등의 많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사노동조합연맹(이하 교사노조)는 지난 3월 논평을 통해 '교육부에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해 백신 접종 당일과 이상 반응 시 ‘공가’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고, 교육부(2021.3.29.)는 '접종 당일 필요한 시간만큼 공가를 부여하고 면역반응이 나타난 경우 이튿날에도 병가로 처리'하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교사노조는 "교감회의 금요일 오후 백신 접종 강요는 사실상 교사노조의 제안이 반영된 ‘백신 공가’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금요일 오후 백신 접종을 강요받게 되면 접종 후의 이상증세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게 돼 결과적으로 백신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따라서,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예기치 않은 병가에 대비해 시도교육청 소속의 수업지원교사를 뽑아 유사시에 수업지원교사를 현장에 보내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육당국과 교감회를 비롯한 학교 관리자들에게 '특정일 지정 백신 접종 요구를 철회할 것'과 '교사들의 건강권 존중', '수업지원교사제'를 실시로 교사들의 병가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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